그녀...충주호를 가다...
충주호하면 떠오르는 건 대학 때 남친과 여름방학 여행을 갔던 곳...ㅋ
2학년 미팅 때 만난 후 졸업 후까지 만났으니 집안에선
결혼할 거라 당연히 생각했었는데 인연이란 게 맘대로 되지 않는 거라...
암튼 그 충주호를 갔었답니다...9월에...
올 9월과 10월엔 여행을 참 많이 다닌 것 같아요...이래저래해서...
드디어 충주로 가고 있네요...
비가 내렸어요...그치고 나니 운무가 끼어 있네요...
충주호가 생각보다 꽤나 큰 곳이더군요...
정말 호수라기 보단 강이나 다름없는...그 둘레 길은 험하기도 하고...
얼핏얼핏 보이는 산등성이...자연의 위대함...
이른 시간에 찍어서 그런지 날이 아직도 흐려 있어요...
더욱 멋진 곳이겠지만 제 카메라로는 역부족이네요...
한그루 나무와 더불어 예쁘게 지어진 집...
푸르름이 더 해가는 나무...이젠 이 푸르름이 없어졌겠죠?
충주호반을 끼고 있는 작은 마을 주변...
이 곳이 월악산인가요?
잔잔해 보이는 호수...
드디어 단양팔경을 구경하기 위해 선착장으로 왔어요...
오래전 그땐 팔경을 다 구경할 수 있었는데 이젠 몇몇 곳만 볼 수 있더군요...
다른 곳을 보려면 다시 다른 배를 타야하고... ㅡㅡ;;;
물살을 가르고 출발했어요...
호수인지 강인지 바다인지...
와우...저 구름 좀 보세요...
너무 신비롭지 않나요? ㅎㅎ
물과 하늘은 꼭 같은 몸 같아요...
이 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선지 물이 많이 튀었어요...
왜 하늘이 하얗게 보이죠? 온통 구름일까요?
꼭 수묵화 원근기법인 것 같아요...
아주아주 고요한...적막이 흐르는 듯...
멀리서 다른 유람선이 지나가네요...
힘있는 물살...
다시 선착장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...
물살이 세서 절경은 가까이 가보질 못했네요...ㅡㅡ;;
제가 타고 내린 배입니다...ㅎㅎ
아쉬운 점이 많았어요...
팔경을 구경하리라 기대했던 맘은 너무 허무하게 끝난 코스 때문에
다음을 기약해야 했답니다...
아마도 내년이나 돼야 다시 가볼 수 있지 않을까요? ^ ^
꽃피는 봄이 오면...